(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주춤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
15일 NHK 방송에 따르면 이날 일본 전역에서 새롭게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도쿄 337명을 포함해 총 1천418명(오후 8시 기준)으로 집계됐다.
화요일 기준으로는 지난 3월 16일(1천132명)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적은 수치다.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77만8천269명, 사망자는 1만4천217명으로 늘었다.
일본 정부는 오는 17일 최근의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근거로 도쿄도(都) 등 10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 지역의 긴급사태 해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 4월 25일 발효된 이번 긴급사태는 지역별 연장 절차 등을 거쳐 오는 20일까지 시한으로 선포돼 있다.
도쿄와 오사카 등 일부 광역지역에선 긴급사태에 준하는 '만연방지 등 중점조치'로 전환해 음식점에서의 주류 제공 제한 등 일부 감염 억제 대책을 계속 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2차 긴급사태를 전면 해제한 뒤 신규 확진자가 급증세로 돌아서면서 한 달여 만에 도쿄 등을 중심으로 3차 긴급사태를 발효해야 했던 실책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일본 정부는 특히 이번 긴급사태 해제 후에 신규 확진자가 다시 급증할 경우 오는 7월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할 것으로 보인다.
오키나와현은 아예 긴급사태를 2주가량 연장해 달라고 중앙정부에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자위대가 도쿄와 오사카에서 운영하는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를 이용할 수 있는 연령층을 오는 17일부터 65세 이상에서 64세 이하로 확대, 연령 제한을 없애기로 했다.
이에 따라 거주지 지자체가 발급한 접종권을 가진 사람은 누구나 연령과 관계없이 이곳에서 접종을 받을 수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가(滋賀)현에서는 화이자 백신을 맞은 의료종사자와 노인 등 총 30명이 접종 후에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현 당국은 이들 중 5명은 2차 접종까지 받았다며 사망자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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