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고미혜 특파원 = 중미 코스타리카가 대규모 부패 수사를 벌이면서 공직자 등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15일(현지시간)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코스타리카 수사당국은 전날 대통령 집무공간 등 정부 청사를 비롯한 57곳을 압수수색하고, 공직자 등 총 28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민간 건설업체들이 공직자들에게 자동차, 토지, 현금 등의 뇌물을 제공하고 정부 계약을 따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부패 행위로 2018∼2020년 정부 재정에 1억2천500만달러(약 1천397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의 경제 분야 고문인 카밀로 살다리아가도 이번 수사 대상에 포함됐다.
그는 혐의를 부인했고 아직 체포도 되진 않았지만, 연루 사실이 알려진 직후 사임했다.
알바라도 대통령은 이후 "국민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나도 이 같은 부패 행위에 엄청난 분노를 느낀다"며 "수사당국이 대상이 누가 됐든 바닥까지 철저히 파헤쳐 처벌받을 수 있게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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