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백신 접종자 격리면제 성공 시 중국도 참고"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정부의 해외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조치 발표에 중국 관영매체가 "중국산 백신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크게 반겼다.
면제 대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AZ) 등과 함께 중국산 시노팜과 시노백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승인한 시노팜과 시노백을 접종한 여행자에 대한 의무검역을 면제한 첫 번째 국가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치가 백신 상호 인증을 위한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면역학자는 "한국에서 이 정책이 잘 시행된다면 중국도 입국자 관리 조치 정책을 조정할 때 참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세계 곳곳이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기에 백신 상호 인증을 시행하는 것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적지 않다.
펑둬자(封多佳) 중국백신산업협회장은 "어떤 백신도 코로나19를 100% 예방할 수 없다"며 "중국은 아마도 꽤 오랫동안 엄격한 방역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해외에서 백신을 접종했더라도 중요 사업상 목적, 학술 공익적 목적, 인도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시에는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 조치를 면제한다는 내용의 해외 예방접종 완료자 입국 관리 체계 개편 방안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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