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회사 직원 도움으로 무사히 구조
(서울=연합뉴스) 홍준석 기자 = 미국에서 커다란 불곰이 전봇대 꼭대기까지 올라가 매달려 있다 무사히 구조됐다.
17일 AP통신과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애리조나주 윌콕스의 한 전봇대에 불곰이 올라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지 전력회사는 상황을 파악한 후 직원 워너 뉴바우어를 파견했다.
현장에 도착한 뉴바우어는 곰의 감전사 위험을 피하고자 곧장 전기를 차단했고, 리프트를 타고 곰이 매달려 있는 바로 옆까지 올라갔다.
그는 2.4m 길이의 플라스틱 막대기로 곰의 몸통을 살살 찔렀다. 곰은 처음 막대기를 앞발로 치거나 입으로 물기도 했으나 천천히 전봇대를 내려가 근처 사막을 가로질러 달아났다.
그는 "(곰에게) 전봇대에서 내려가도록 도와주겠다고 말을 했다"며 "말을 알아듣진 못했겠지만, 곰의 주의를 끄는 데는 성공했다"고 말했다.
곰은 다치지 않았으며, 곰을 구조하는 동안 정전 기간도 15분 정도였다고 뉴바우어는 밝혔다.
honk0216@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