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유가는 미국의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으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 속에 소폭 올랐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센트(0.04%) 오른 배럴당 72.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날 최고 72.99달러까지 올라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이날 배럴당 75달러에 육박하면서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4주 연속 감소하면서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다만 최근 가파른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과 FOMC 결정 등으로 오름폭은 축소됐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11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재고가 735만5천 배럴 줄어든 4억6천667만4천 배럴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290만 배럴 감소였으며, S&P 글로벌 플랫츠가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420만배럴 감소였다.
휘발유 재고는 195만4천 배럴 늘어났으나, 정제유 재고는 102만3천 배럴 줄어들었다.
애널리스트들은 휘발유 재고는 80만 배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주 미국의 정유 설비 가동률은 92.6%로 직전 주의 91.3%에서 높아졌다. 애널리스트 예상치는 91.50%였다.
설비 가동률이 높아지고 원유재고가 줄어든다는 것은 수요가 그만큼 늘고 있다는 방증이다.
EIA는 오클라호마 쿠싱 지역의 원유 재고도 210만배럴 줄었다고 말했다.
원유 중개업체 PVM의 스티븐 브렌녹은 CNBC에 "수요 증가세가 공급을 앞지르고 있으며 앞으로 몇달간 계속해서 그러할 것"이라고 말했다.
브렌트유는 올해 들어 44%가량 올랐고, WTI 가격도 올해 들어 50% 가까이 올랐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비에너지 트레이더들조차도 유가가 계속 오를 것에 베팅을 하고 있다"말했다.
주요 석유 거래업체 경영진들은 최근 유가가 올해 70달러를 웃도는 수준을 유지하고, 2022년 하반기에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예정된 FOMC 결과도 주시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이날 회의에서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FOMC 회의 이후 달러화 가치가 오르고 위험자산인 주가가 하락한 것은 유가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했다.
연준은 이날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정책에 변화를 주지 않았으나, 첫 금리 인상 예상 시기를 2023년으로 당겨 예상보다 일찍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ys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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