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중국이 최근 가격 불안을 겪은 구리, 알루미늄, 아연 등 금속의 수급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분을 풀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국가식량물자비축국은 이날 정부가 보유한 금속 비축분을 가공업자나 제조업자에게 경매 방식으로 조만간 풀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 시점이나 물량은 공개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의 금속 비축분 매각은 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지난 5월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9.0%로, 13년만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진 데 대한 정책 노력이라며 실효성은 매각 물량에 달렸다고 저널은 전했다.
다만 저널은 중국 정부의 이번 계획은 몇몇 금속 가격이 급등세를 반복하다가 최근 수 주간 조정을 겪은 상황에서 나왔다고 덧붙였다.
예컨대 구리 가격은 지난 5월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과도한 상승에 따른 불안감이 반영되면서 이미 9%가량 내리면서 일부 상승분을 반납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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