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입국에 적신호…코로나 확인양식 변경에 교민 등 혼란

입력 2021-06-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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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입국에 적신호…코로나 확인양식 변경에 교민 등 혼란
18일부터 PCR 검사 확인서에 QR코드 의무 적용…한국 내 발급기관 드물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집트 당국이 입국자에게 요구하는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양식을 갑자기 바꿔, 입국을 앞둔 교민과 주재원 등이 혼란에 빠졌다.
17일(현지시간) 이집트 정부와 주이집트 한국대사관 등에 따르면 현지 보건당국은 전날 입국자가 제출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확인서의 양식을 변경한다고 밝혔다.
18일부터 적용되는 새 지침에 따르면 입국자는 QR코드가 포함된 PCR 검사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존에는 QR코드가 없는 음성 확인서로 입국이 가능했고, 한국 내 대부분의 의료기관도 QR코드가 없는 확인서만 발급해왔다.
대사관 측이 바뀐 규정을 SNS 단체 대화방을 통해 공지하자, 이집트 입국을 앞둔 교민과 주재원 등은 혼란에 빠졌다.
특히 이집트행 항공기 탑승 일정이 임박한 경우, 갑자기 바뀐 규정에 맞는 확인서 발급 기관을 찾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당장 19일에 이집트행 항공기 탑승 예정인 한 교민은 "오늘 당장 검사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QR코드가 없는 증빙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답해했다.
이달 말에 이집트로 입국할 예정이라는 다른 교민은 "QR코드가 포함된 음성확인서를 어디서 받아야 하는지 병원도, 질병관리청도 알 수 없다고 한다. 이집트 대사관에 문의하라는 답변뿐이니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교민은 "이집트에 들어가야 하는데 구미와 대구 지역 대학병원 등에 문의했지만 QR코드가 적용되는 곳은 없다"고 하소연했다.
대사관 관계자는 "이집트 정부의 갑작스러운 발표로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QR코드를 포함한 증명서 발급이 어려운) 우리 국민의 사정을 이집트 정부에 잘 전달해 해당 규정이 양국 국민 교류에 악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재검토해 달라고 강력하게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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