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절반 백신 접종에 코로나19 확산세 수그러들어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스페인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의무를 오는 26일 폐지할 예정이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와 AP 통신 등에 따르면 페드로 산체스 총리는 이날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이같이 밝히며 24일 내각이 관련 방침을 승인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스페인은 작년 5월 대중교통을 시작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현재는 6세 이상이면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써야 한다.
마스크 착용의무 위반 시에는 벌금이 부과된다.
스페인이 마스크 착용의무를 완화하는 것은 국민 절반 가까이가 백신을 한 차례라도 접종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었기 때문이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스페인에서 1회차 접종을 마친 사람은 16일 현재 2천237만여명으로 인구의 47.8%에 달한다.
최근 14일간 인구 10만명당 감염자 수는 17일 기준 96.6명으로 150명이 넘었던 한 달 전보다 크게 감소했다.
스페인 정부는 지난달 9일 각 지방자치정부에 야간통행금지나 이동제한을 내릴 권한을 부여한 국가경계령을 해제하기도 했다.
스페인에선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각각 375만3천여명과 8만여명 나왔다.
jylee2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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