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신규 확진자 90%가 인도발 델타 변이에 감염"

입력 2021-06-18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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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신규 확진자 90%가 인도발 델타 변이에 감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최근 러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선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 내 확진자의 약 90%가 인도발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1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확진자 가운데 89.3%가 소위 델타라고 불리는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뱌닌 시장은 "델타 변이는 더 공격적이고 빠르게 확산한다"며 "가장 걱정인 것은 델타 변이를 막기 위해 필요한 항체의 수가 우한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필요한 항체 수의 배에 달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전날 기준 러시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만7천262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9천56명이 모스크바에서 감염됐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코로나19 상황이 급속히 악화한 원인에 대해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허무주의, 낮은 백신 접종률"을 지적했다.
다만, 러시아의 백신 접종률이 낮은 이유가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서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부인했다.
러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먼저 스푸트니크V 코로나19 백신을 등록하고 세계 각국에 수출하고 있으나 정작 러시아의 백신 접종률은 서구 국가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이다.
러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1억4천600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 인구 가운데 약 1천800만 명만 1차례 이상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나타났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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