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위한 주민 코로나 백신 접종 박차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베트남의 유명 관광지인 푸꾸옥섬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들의 입국 허용을 추진한다.
19일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남부 끼엔장성 람 민 타인 성장은 푸꼬옥섬이 '백신 여권' 제도를 시범 실시하는 방안을 공산당 중앙위원회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에 푸꾸옥섬 주민 10만명 가량에 대한 백신 접종을 우선 진행해달라는 요청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집단 면역을 달성하기 위한 조치다.
이 섬 전체 주민은 10만2천 명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푸꾸옥섬은 오는 9월 또는 10월부터는 외국인 관광객을 다시 받을 수 있다고 타인 성장은 덧붙였다.
베트남 보건부에 푸꾸옥섬에 들어오려는 외국인들은 자국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다만 입국 후 7일간 정부 지정 격리시설에 머물며 두 번의 진단 검사를 받아야 하고, 음성 판정이 나온 뒤에도 추가로 7일간 거주지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한다.
푸꾸옥섬은 지난 2014년 외국인들에게 30일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면서 베트남의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 중 한 곳이 됐다.
코로나19 사태 전인 2019년에는 이 섬을 찾은 관광객이 500만명이 넘었는데, 이 중 54만1천여명이 외국인이었다.
끼엔장성은 지난 4월 말부터 베트남 곳곳에서 시작된 4차 지역감염 사태 속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베트남은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500명을 넘기는 등 4차 유행이 절정에 달한 상태여서 재개방에 대한 우려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태국 정부는 역시 섬인 푸껫을 대상으로 오는 7월1일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외국인의 무격리 입국을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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