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우간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국내 여행 금지 등 봉쇄령을 42일간 강화했다.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모든 승객 운송 차량의 운행이 금지됐다"고 밝히고 이번 조처는 최근 감염확산에 따라 내려진 것이라고 전했다고 AFP가 보도했다.
무세베니 대통령은 앞으로 6주간 시행될 이번 조처를 통해 모든 공공 및 민영 차량의 운행을 금지했지만, 여행객과 화물차의 출입국을 위해 국경 개방은 유지했다.
대통령은 그러면서 밤 9시 ~ 다음날 오전 5시 반까지인 현행 야간 통금의 경우 2시간 앞당겨 저녁 7시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시장 상인들과 공장·건설 근로자들은 귀가하지 말고 매대와 현장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앞서 우간다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소수에 불과할 때부터 이동 제한 등 강력한 봉쇄령을 도입하고 나서 확진자 수 감소에 따라 제한조치를 점차 완화했다.
하지만 일일 확진자 100명 미만을 기록하던 우간다는 지난 3주간 확진자 숫자가 매일 1천700명 선을 기록하며 의료 시스템이 위기를 맞았다.
이에 우간다는 지난주 학교와 주점을 닫고 회합을 금지한 데 이어 이날 추가 봉쇄령을 내렸다.
우간다도 다른 아프리카 나라들처럼 백신 접종 캠페인이 일부 국민의 무관심과 공급 부족으로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기준 우간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7만893명이며 이 중 582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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