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국가적 비극"…대통령은 '노 코멘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누적 사망자가 50만 명을 넘은 것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2천301명 많은 50만800명으로 늘었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는 1천788만3천750명으로 전날보다 8만2천288명 증가했다.
하루 사망자는 최근 매일 2천 명대를 기록하고 있고, 신규 확진자는 8만∼9만 명대를 계속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3차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90.5%는 회복됐고 나머지는 치료를 받고 있다.
유력 매체들이 참여하는 언론 컨소시엄의 집계를 기준으로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이날 2천73명으로 나왔다.
주간 하루평균 사망자는 3월 17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55일간 2천 명을 넘었다. 4월 12일엔 3천125명으로 최다였다.
이후 지난달 1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36일 동안 2천 명을 밑돌았으나 16일부터 다시 2천 명을 웃돌기 시작했다.
마르셀루 케이로가 보건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성명을 통해 "사망자가 50만 명에 달하는 데 대해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사망자 50만 명 보도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나타내지 않았다.
정치권에서 "엄청난 국가적 비극"이라는 반응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상원 코로나19 국정조사위원회에 참가하고 있는 의원들은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자들은 반드시 대가를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백신 접종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시작됐으나 1차 접종률은 30%를 밑돌고 있다.
이날까지 백신 1차 접종자는 전체 국민의 29.61%인 6천270만6천83명, 2차 접종까지 마친 사람은 11.45%인 2천424만3천55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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