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방부 "아프간 철군 속도 조절 가능"

입력 2021-06-22 08:19   수정 2021-06-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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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방부 "아프간 철군 속도 조절 가능"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 미군이 21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AFP 통신에 따르면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취재진에게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설정한 9월 철수 시한이 지켜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도 상황에 따라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커비 대변인은 "탈레반이 지역 센터에 대한 공격을 계속함에 따라 아프간의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며 철군의 규모와 속도에서 유연성을 유지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현 상황이 어떤지, 철군에 필요한 부가적인 자원은 어떤지, 우리가 가진 기능이 어떤지 매일 꾸준히 살펴보고 있다"며 "이 모든 결정은 실시간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지난주 아프간으로부터의 철군이 절반 정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4월 철군 명령을 내릴 당시 아프간에는 미군 2천500명이 주둔하고 있었다.
미군은 이미 아프간 정부군에 핵심 기지 몇 곳을 넘겨줬다.
커비 대변인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아프간 정부군에 대한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철군의 완료가 가까워질수록 이런 기능은 약해지고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9·11테러 직후 탈레반 정권에 테러의 배후인 알카에다 수장 오사마 빈 라덴을 넘기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아프간을 침공해 탈레반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이후 탈레반이 반격에 나서 현재 아프간 국토의 절반 이상을 사실상 장악했고, 미군 철수를 기점으로 장악 지역을 늘리고 있다.
lkb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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