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 의심 부위 분석해 자동 검출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LG전자[066570]는 인공지능(AI) 진단 보조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신제품은 '영상획득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인 '엑스레이 검출기'로 구성된다.
영상획득 소프트웨어에는 의료용 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VUNO)'의 인공지능 진단 보조 솔루션이 적용됐다.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높은 정확도로 이상 소견을 탐지하고, 병변으로 의심되는 부위를 색깔이나 외곽선 등으로 표시해준다.
이를 통해 의료진이 결핵이나 폐렴, 폐암과 같은 주요 폐 질환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포착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LG전자가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에 인공지능 기능을 적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는 기존 아날로그 엑스레이와 달리 필름이 필요 없다. 촬영 즉시 획득된 영상이 PC로 전송되고 원본 영상과 함께 인공지능 솔루션이 분석한 영상을 전송, 의료진이 비교해 진단할 수 있도록 한다.
방사선 걱정도 줄였다. LG전자는 신제품에 기존 제품 대비 엑스레이 민감도가 높은 '산화물 박막트랜지스터(Oxide TFT)' 패널을 사용하고,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개선을 통해 표준 방사선량의 절반 수준으로도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LG전자는 한국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를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21일부터 24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 최대 의료기기 전시회 '아랍 헬스(Arab Health 2021)'에서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 IT사업부장 장익환 전무는 "오진 발생을 줄이는 것은 물론, 피폭선량을 최소화하는 등 환자 건강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제품"이라며 "오랜 기간 모니터를 비롯한 IT 사업 경험과 기술 역량을 토대로 차별화된 의료용 영상기기 솔루션을 지속해서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016년 의료용 영상기기 시장에 진출한 LG전자는 진단용·임상용·수술용 모니터 및 디지털 엑스레이 검출기 등 의료용 영상기기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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