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빈과일보 영문판·온라인TV뉴스 속속 운영 중단

입력 2021-06-22 14:54   수정 2021-06-24 14:57

홍콩 빈과일보 영문판·온라인TV뉴스 속속 운영 중단
캐리 람 "미국, 빈과일보의 국가안보 위협 행위 미화"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벼랑 끝으로 몰린 홍콩 반중매체 빈과일보가 오는 25일 발행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에 앞서 일부 운영이 속속 중단되고 있다.
빈과일보는 지난 21일 밤 9시30분 빈과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상의 온라인TV 뉴스를 통해 "오늘이 마지막 방송임을 알리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이어 홈페이지를 통해 22일부터 온라인 금융 부분의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며 사과했다.
빈과일보는 22일 오전 11시께는 온라인 영문판 서비스 중단을 고지하면서 그간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현재 빈과일보의 온라인 중국어판 역시 정상 운영되지 않고 있다.
홍콩 성도일보는 빈과일보가 전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직원들에게 사직서를 받겠다고 알렸고, 그 결과 대다수가 사직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대규모 사직으로 빈과일보의 정상 운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이르면 23일 발간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성도일보는 다만 대만 빈과일보는 온라인을 통해 계속 운영될 수 있다고 전했다.
빈과일보는 홍콩에서는 1995년부터, 대만에서는 2003년부터 각각 발행돼왔다.
대만 빈과일보는 경영 악화로 지난달 17일자를 끝으로 지면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판만 유지하고 있다.


한편, 캐리 람(林鄭月娥) 홍콩 행정장관은 빈과일보에 대한 홍콩 당국의 단속을 비판한 미국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동을 미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홍콩 공영방송 RTHK에 따르면 람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은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행동을 처벌하고 중지시키고 예방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 법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내버려 두지 않겠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빈과일보 간부들의 체포는 저널리즘과 아무 관련이 없으며 언론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고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는 (홍콩 당국이) 빈과일보와 그 모회사에서 5명의 고위 간부를 체포한 것을 강력히 규탄하며 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람 장관은 "홍콩보안법 위반의 중대성을 경시하려 하지 말고 국가안보를 위험에 빠트리는 행위를 미화하려 하지 말라. 그 모든 미국 정부의 비판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빈과일보 기자의 질문은 채택되지 않았다고 RTHK는 전했다.
prett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