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제2도시 군경-시민방위군 총격전…대도시서 첫 충돌

입력 2021-06-22 18:51   수정 2021-06-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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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제2도시 군경-시민방위군 총격전…대도시서 첫 충돌
주말엔 최대도시 양곤서 군용 트럭 폭발…시민방위군 "전쟁 선포"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미얀마 제2도시 만달레이에서 22일 군경과 시민방위군(PDF)간 총격전이 발생했다.
쿠데타 군사정권에 맞서는 국민통합정부(NUG)가 지난달 5일 각 소수민족 무장조직이 참여하는 연방군 결성의 사전 단계로 주민 자체 무장조직 PDF 창설을 발표한 이래 주요 도시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군경과 PDF 간 충돌은 접경 지역이나 소도시 및 시골 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현지 매체인 미얀마 나우와 이라와디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께 만달레이시 찬먀따지 구(區)에서 군경과 만달레이 시민방위군간 총격전이 벌어졌다.



군경이 첩보를 입수하고 은신처 급습에 나서자, 시민방위군이 반격에 나서면서 총격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갑차 3대와 트럭에 나눠 탄 군경 20여명은 로켓추진수류탄(RPG) 그리고 저격수 등을 동원해 급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만달레이 PDF 대변인인 보 툰 타욱 나잉(가명)은 매체에 "대원들이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다. 후퇴하지 않고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타욱 나잉은 "우리는 전쟁을 선포했다. 우리가 기다리던 그 날이 마침내 왔다"고 덧붙였다.



다른 만달레이 PDF 관계자는 현지 매체 미지마 뉴스에 대원 6명이 체포됐고, 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군부가 운영하는 미야와디TV는 시민방위군 4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고 미얀마 나우는 전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군정 최고기구인 국가평의회(SAC) 자료를 인용, 시민방위군 8명이 숨지고 8명이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주말인 지난 19일 오후 3시께 최대 도시 양곤의 탐웨구에서 군용 트럭 한 대가 폭발했다.
당시 트럭에는 군인 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지 매체는 이 중 한 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2월1일 쿠데타 이후 양곤에서 발생한 가장 강력한 반(反)군부 공격이다.
국민통합정부의 킨 마 마 묘 국방부 차관은 지난 5일 기자회견에서 "많은 시민방위군이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며 "적정한 시기에 전투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지 매체 프런티어 미얀마는 PDF 중 도심 게릴라전을 벌이는 이들이 있으며, 이들은 소규모로 팀을 짜 독립적으로 움직이며 '지하조직'(underground)을 뜻하는 'UG'로 부른다고 최근 보도했다.
매체는 미얀마의 주요 도시에 최소 10개의 UG가 활동 중이라고 전했다.
sout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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