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단체 수장 집 근처서 발생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파키스탄 동부 대도시 라호르의 주택가에서 23일(현지시간)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3명이 사망하고 15명 이상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라호르의 조하르 지역에서 발생했다.
당국 관계자는 "차량의 폭탄이 터지면서 세 명 이상이 숨졌고 인근 주택가와 차량 등이 파손됐다"고 밝혔다.
여성, 어린이, 경찰 등이 다쳤으며 부상자 수는 15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당국은 현장을 통제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지 경찰은 "이번 폭발이 자살폭탄 공격에 의한 것인지 원격으로 이뤄진 것인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 현장은 이슬람 과격단체 수장 하피즈 사이드의 집과 가깝다. 사이드는 파키스탄 과격단체 라슈카르-에-타이바(LeT)의 공동창설자이며 그 전위조직인 자마트-우드-다와(JuD)를 이끄는 인물이다.
특히 그는 2008년 11월 26일 인도 뭄바이의 호텔 등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의 기획자로 미국과 인도 정부 등이 지목한 상태다.
당시 테러로 미국인 6명 등 160여명이 숨지자 미국 정부는 사이드에 1천만 달러(약 113억 원)의 현상금도 걸었다.
폭발의 배후를 자처한 조직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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