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휴양지로 유명한 인도양의 섬나라 몰디브가 현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하자 국내 여행과 통행금지 등 방역 조치를 완화하고 나섰다.
신화통신 등 외신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몰디브 정부는 23일부터 섬 간 국내 여행에 대한 규제를 일부 풀었다.
이에 따라 현지 주민은 코로나19 확산 감시 대상이 아닌 섬 사이 여행의 경우 특별 허가 없이 이동할 수 있게 됐다.
몰디브는 현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늘어나자 지난달 4일 비필수적인 여행에 대해 금지 조치를 도입했다.
몰디브는 또 야간 통행금지 시간도 오후 6시부터 오전 4시까지로 2시간 단축했다.
체육관 운영도 허용되며 카페와 식당은 테이크아웃 주문에 한해 영업이 가능하다.
지난 4월 중순만 하더라도 하루 100명을 넘지 않았던 몰디브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초부터 폭증했다.
지난달 20일에는 신규 확진자 수가 2천194명(이하 월드오미터 기준)까지 치솟기도 했다. 몰디브의 인구가 55만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확산세였다.
이후 이동 제한 등의 방역 조치가 도입되면서 확산세는 꺾였고 최근 신규 확진자 수는 100∼200명대로 줄었다. 이날 누적 확진자 수는 7만2천466명으로 집계됐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3월부터 외국 관광객 입국을 막았던 몰디브는 같은 해 7월부터 국제선 운항 재개 등 단계적으로 입국을 허용했다.
덕분에 현지 관광 산업은 올해 들어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올해 1∼5월 관광객 수는 약 46만명으로 작년 한 해 수치 55만5천명의 80% 이상을 회복한 상태다.
몰디브 당국은 올해 15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한 해 동안 몰디브를 찾은 관광객 수는 170만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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