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 불확실성·코로나 변이 확산 등 변수로 지적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중앙은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완화하고 백신 접종이 진전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중앙은행은 24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6%에서 4.6%로 1%포인트 높였다.
중앙은행은 "경제에 대한 신뢰가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고용·소득 안정 조치,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진전, 1차 산품 가격 상승, 경기부양책 등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앙은행은 정국 혼란 등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코로나19 변이 확산 가능성이 큰 데다 제조업 부문의 높은 생산비용, 전력난 등 때문에 성장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는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브라질 경제부는 지난달 발표한 거시재정 보고서를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5%로 높였고, 파울루 게지스 경제부 장관은 4.5∼5% 성장도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3.7%로 전망하면서 세계 평균인 5.8%와는 격차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브라질 경제는 2015년과 2016년에 -3.5%와 -3.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침체에 빠졌다가 2017년 1.3%, 2018년 1.4%, 2019년 1.4% 성장했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충격으로 -4.1%를 기록했다.
한편, 중앙은행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5.8%를 기록해 정부 당국의 억제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5월 누적 물가 상승률은 3.22%, 5월까지 12개월 누적은 8.06%로 집계됐다.
정부 당국은 올해 물가 기준치를 3.75%로 설정하고 ±1.5%포인트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어 물가 상승률이 2.25∼5.25% 범위 안에 들여야 억제 목표가 달성된다.
물가 상승 압력이 계속되면서 지난 3월 2.0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4.25%로 인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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