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파트 붕괴참사에 인근 해안지역도 '안전점검 강화' 움직임

입력 2021-06-29 04:14   수정 2021-06-29 08:37

美 아파트 붕괴참사에 인근 해안지역도 '안전점검 강화' 움직임
市마다 "막 재인증 됐어도 점검 계획", "기준 더 엄격하게" 점검 강화 목소리
정치권 "해안가 건물 안전점검"…CNN "붕괴아파트 3년前 구조손상 보고서 영향"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대형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하자 인근 해안 지역들도 연한이 지난 건물의 안전 점검을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붕괴 사고가 난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 서프사이드에서 북쪽으로 8㎞ 떨어진 서니 아일스 비치는 28일(현지시간) 이 지역에서 40년 이상 된 건물을 점검하기 위한 팀을 파견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다.
서니 아일스 비치는 지난 26일 이 일대 40년 이상 된 건물을 대상으로 한 재인증과 관련한 기존 절차를 수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시 측은 이날 "40년이 지났거나 막 40년 재인증을 거친 59개 건물에 대한 점검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뭘 놓친 게 있는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있는지, 위험을 어떻게 완화할 수 있는지 등을 궁극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에 있는 건물은 40년이 도래했을 때 또는 그 이후 10년마다 당국으로부터 안전성 재인증을 받아야 한다. 서프사이드에서 붕괴한 12층짜리 챔플레인 타워 사우스 아파트도 올해 40년 차를 맞아 재인증 검사를 앞두고 있었다.
서니 아일스 비치시는 관할 지역의 콘도형 아파트에만 2만 개 이상의 객실이 있다면서 주민들이 이번 사고로 매우 겁먹은 상태라고 전했다.



인근 보카 레턴의 스콧 싱어 시장도 이번 사고 이후 더 엄격한 건물 인증 기준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싱어 시장은 "최선의 사례를 만들고자 다른 지역과 협력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아파트가 포괄적인 복원 작업을 진행 중이고, 우린 주민의 안전과 복지를 보장하기 위해 더 큰 노력과 조치를 요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마이애미데이드카운티는 6층 이상에 40년을 초과한 건물의 경우 자격을 갖춘 구조공학 업체로부터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구조적인 우려 가능성이 있는지를 45일 이내에 답하라는 내용의 서신을 관련 건물 측에 발송했다.
서프사이드 등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소속 데비 와서만 슐츠 연방하원의원도 마이애미 해안가의 건물들에 대한 안전 점검을 요구하고 나섰다.
슐츠 의원은 "이 지역에는 60년대, 70년대 80년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건물들이 있다"며 "포괄적인 검토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런 움직임은 붕괴한 서프사이드의 아파트가 중대한 구조적 손상이 이미 있었다는 3년 전 점검 보고서가 공개된 이후 촉발됐다고 CNN은 전했다.
구조공학 기업인 모라비토 컨설턴츠는 2018년 이 아파트가 위치한 서프사이드 당국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수영장을 둘러싼 상판 아래 방수제 하자로 그 밑 콘크리트 슬래브에 중대한 구조적 손상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수영장과 주차장 등 아파트 보수에 910만 달러(약 102억 원)가 들 것으로 이 업체는 추산했었다.
honeybee@yna.co.kr
붕괴 美아파트 희생자 9명으로 늘어…인재 정황 드러나 / 연합뉴스 (Yonhapnews)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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