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부성향 주임시정부의 휴전요청 수용 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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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 AP·AFP=연합뉴스) 에티오피아 정부는 28일(현지시간) 티그라이 주(州) 반군과의 내전에 대한 휴전을 선언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이날 밤 발표된 성명에서 "조건이 없고 즉각적이며 일방적인 휴전이 28일 오늘부터 시작됨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또 휴전은 농부들이 땅을 경작할 수 있게 하고, 구호단체들이 아무런 군사적 움직임이 없는 가운데 활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휴전 선언은 티그라이 주 임시정부의 요청을 수용한 것이라며 중요한 농작물 파종이 끝날 때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에티오피아 정부가 임명한 티그라이 임시정부는 이 지역의 주도인 메켈레를 탈출하면서 인도적 사유를 들어 에티오피아에 휴전을 요청했다.
티그라이 반군은 이날 메켈레를 점령하고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메켈레 주민은 반군의 진입에 환호했고, 반군은 이번 휴전 발표에 즉각적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티그라이 내전은 지난해 11월 에티오피아 정부가 법치 회복 등을 명분으로 티그라이에서 군사작전을 개시하고, 이 지역 집권정당 TPLF 축출을 시도하면서 벌어졌다.
정부군은 군사작전 개시 약 한 달 만에 메켈레를 점령했고, 티그라이에는 친(親)정부인 임시정부가 수립됐다.
내전 발발 당시 수확기여서 식량 공급에 악영향을 끼친 데다, 내전으로 인해 농촌 지역에 국제사회의 원조가 전달되는 데 큰 애로가 발생했다.
유엔은 티그라이 주민의 90% 이상을 대상으로 긴급 식량 원조가 필요하다면서 굶주림에 직면한 수백만 명의 지역민에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내전으로 인해 수천 명이 학살됐다는 보도도 나왔다.
유엔 등 국제사회는 에티오피아에 휴전을 촉구했지만 "작전 마무리에 가까워졌다"며 이를 거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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