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부인 질 여사 참석 가능성 검토"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백악관이 28일(현지시간)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한 질문에 "대통령은 (올림픽) 경기에 참석할 계획이 없다"며 "그는 분명히 선수들을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대신 사키 대변인은 "역사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미국의 대표단이 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앞서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도쿄올림픽 개회식에 미국 정부 대표로 바이든 대통령의 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가 참석하는 방안이 부상하고 있다고 22일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백악관은 질 여사가 미국 대표단을 이끄는 방안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질 여사의 대변인인 마이클 라로사가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열린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와의 회담이나 지난 11~13일 영국 콘월에서 개최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해 지지 입장을 표명했지만, 참석 여부에 대해서는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에 따르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때 조지 W. 부시 대통령(이하 당시 직책)이 참석한 이후로는 미 대통령이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한 사례가 없다.
2012년 런던 대회에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인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참석했고, 2014년 소치 동계대회 때는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이 갔다.
또 오바마 정권 시절인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존 케리 국무장관이, 2018년 평창 동계대회에는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각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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