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기술연구소 조사팀 급파…예비조사 후 2주내 정식조사 여부 결정
민주 "해안가 수많은 건축물, 연방법 개정 기회"…공화 주지사 "시간 오래 걸려"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미국 표준기술연구소(NIST)가 28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아파트 붕괴 참사에 대한 예비 조사에 착수했다.
NIST는 미 상무부 산하 기관으로, 주에서 발생한 사고에 대해 연방 기관이 공식적인 개입을 시작한 것이다.
구조공학자, 지질공학자 등으로 구성된 6명의 NITS 소속 조사관들이 전날 밤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CNN이 보도했다.
NIST의 현장 조사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플로리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정부의 모든 지원을 명령한 데 따른 것이다.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주지사도 연방 정부 차원의 지원을 촉구한 바 있다.
NIST는 파견 조사단이 붕괴한 건물 자재와 아파트가 지어질 당시 적용됐던 건축법규, 건물 주변 지반 등 많은 요인에 대한 예비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2주 안에 정식 조사에 착수할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NN은 "연방기관의 예비 조사는 드물었던 공식 조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NIST가 공식 조사에 착수하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NIST는 2001년 9·11 사태 등 단 4건의 공식 조사를 시행한 바 있다. 과거 예비 조사는 지진, 화재, 폭풍 같은 자연재해나 테러 공격에 의한 것이었다.
CNN은 "공식 조사가 이뤄진다면 최종 목표는 붕괴의 기술적 원인을 확인하고 필요할 경우 건축 법규, 표준 및 실천 요강 변경 또는 건물의 구조적 안전성을 개선하기 위한 기타 적절한 조치를 권고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WP는 "연방 조사팀은 미 전역의 건축 법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한 장기 조사 시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화당 소속의 드샌티스 주지사와 사고 지역을 지역구로 둔 데비 와서만 슐츠 민주당 연방하원의원은 이날 NIST 조사팀을 직접 만났다.
슐츠 의원은 NIST가 전국에서 발생한 많은 구조상의 사고를 조사한 경험이 있기에 완벽하고 철저함을 제공하는 데 있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붕괴한 아파트 같은 건축물이 미국 해안선을 따라 수없이 많다면서 NIST의 장기적인 공식 조사는 건축물이 지어질 때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연방법을 개정할 기회를 의회에 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드샌티스 주지사는 NIST가 이번 사고처럼 순수한 건물 붕괴를 다뤄본 적이 없다면서 조사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다.
9·11 테러에 대한 보고서는 몇 년이 지난 뒤에야 나왔다고 WP는 전했다.
honeybee@yna.co.kr
붕괴 美아파트 희생자 9명으로 늘어…인재 정황 드러나 / 연합뉴스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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