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한혜원 기자 = 올해 들어 저축은행에서 예금보험공사(예보)의 보호를 받는 예금(부보예금)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예보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금융권 전체 부보예금은 2천590조7천억원으로 3개월 전인 작년 말보다 2.2% 증가했다.
금융권 부보예금의 3개월 전 대비 증가율은 작년 12월 3.2%에서 소폭 둔화했다.
은행 부보예금은 1천551조9천억원에서 1천599조4천억원으로 3.1% 늘었다.
은행 부보예금 가운데 이용자가 원할 때 바로 출금할 수 있는 요구불예금이 281조9천억원으로 7.4%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저축성예금은 1천187조6천억원으로 작년 말보다 2.4% 늘었다.
저축은행의 부보예금은 작년 말 71조3천억원에서 올해 3월 말 76조4천억원으로 7.1% 뛰었다.
이는 2008년 3월 말(전년 말 대비 7.2% 증가)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예보는 저축은행의 상대적으로 높은 수신금리 수준 등 영향으로 부보예금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1년만기 신규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1.86%으로 은행 연 0.95%보다 높았다.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74조5천억원에서 72조5천억원으로 3개월 새 2.7% 줄었다.
금융투자사 부보예금은 주식시장 활황에 힘입어 작년 12월에 19.1% 급증한 바 있다.
보험사 부보예금(책임준비금)은 저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험사 부보예금은 3월 말 기준 840조3천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0.7% 늘어나는 데 그쳤다. 예보는 "저금리 등으로 장기 보험시장 성장이 위축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3월 말 현재 전체 부보금융회사 수는 286개사다.
hye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