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해상자위대 잠수함에 주변 선박의 위치 정보를 능동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음파탐지기(소나)가 장착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지난 2월 발생한 해상자위대 잠수함과 상선의 충돌 사고를 계기로 액티브 소나 장착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액티브(active) 소나는 스스로 음파를 쏘아 되돌아오는 신호를 분석해 대상 물체의 위치를 파악한다.
상대 물체에서 방출되는 음파만을 토대로 관련 정보를 수동적으로 분석하는 패시브(passive) 소나와 대비되는 장치다.
은밀하게 활동하는 것이 중요한 잠수함의 위치 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현재 취역 중인 해상자위대 모든 잠수함에는 패시브 소나만 탑재돼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2월 고치(高知)현 앞바다에서 수면 위로 떠 오르던 해상자위대 잠수함 '소류'가 때마침 지나가던 상선과 충돌해 안테나와 통신장비가 파손되는 사고가 났다.
이후 일본 방위성은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액티브 소나 장착 방안을 검토해 왔다.
해류나 상대 선박의 위치에 따라 사각(死角)이 생길 수 있는 패시브 소나와 달리, 액티브 소나를 활용하면 부상할 때 주변 환경을 능동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해상자위대 간부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 패시브 소나뿐만 아니라 액티브 소나도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잠수함에 탑재하는 액티브 소나가 해상자위대 기지 인근 해역에 한정하지 않고 필요에 따라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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