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군 철수하자 불법벌목 등 다시 기승…세번째 투입 명령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아마존 우림 파괴를 단속하려 군병력을 재투입한다고 AP 통신 등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통령 명령에 따라 투입되는 군병력은 8월 말까지 무단 벌목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지난해 2월 대통령 명령으로 아마존위원회를 개편하고 '녹색 브라질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두 차례에 걸쳐 군병력을 동원해 아마존 불법 파괴를 단속했다.
그러나 4월 말 작전 종료로 군병력이 철수하자 우림 파괴가 다시 기승을 부리면서 두달 만에 재투입 명령이 내려졌다.
전체 아마존 우림 가운데 브라질에 속한 '아마조니아 레가우' 일대는 무차별 벌목, 화전 목적의 방화, 금광 개발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다만 지난 28일 나온 대통령 명령에서는 군병력 투입 규모, 소요 비용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
생태계 보고이자 지구의 허파인 아마존은 최근 몇년 사이에 극심해진 환경 파괴로 몸살을 앓았는데, 특히 2018년 당선된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우림 개발을 본격화하면서 국제 사회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직접 보우소나루 대통령에게 직접 불법 벌목 엄벌을 요청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브라질 내 아마존 우림의 훼손 면적은 2008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조니아 레가우' 내 파괴 면적은 1천200㎢로, 2015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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