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코스피가 29일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3,3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5.21포인트(0.46%) 내린 3,286.68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5일 처음으로 3,300선을 돌파한 지 2거래일 만에 다시 3,300선 밑으로 후퇴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3.37포인트(0.10%) 오른 3,305.26에서 출발했으나 곧 하락세로 돌아섰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6천811억원, 5천52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특히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7천587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1조2천329억원을 순매수해 기관과 외인의 매물을 받아냈다.
지수가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차익 실현 압박이 커진 가운데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가 시장에 부담을 줬다.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고, 국내에서도 해외 입국자 발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경기 정상화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불거지며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안전자산 선호가 강해졌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바이러스 확산과 이에 따른 추가 이동제한 조치 가능성이 투자자 불안심리를 자극해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카카오[035720](1.94%), 네이버(0.86%), 넷마블[251270](2.30%) 등 등 비대면 수혜주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6%), 한미사이언스[008930](5.97%), 한미약품[128940](2.93%), 녹십자[006280](4.07%) 등 의약품 종목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포스코[005490](-1.98%), S-Oil[010950](-3.30%), 현대제철[004020](-2.35%), 금호석유[011780](-3.31%) 등 철강과 에너지 업종을 중심으로 경기 민감주는 약세를 보였다.
중간 배당 기대에 올랐던 KB금융[105560](-1.92%), 신한지주[055550](-2.15%), 하나금융지주[086790](-2.21%), 우리금융지주[316140](-2.93%) 등 금융주도 배당락과 맞물려 하락했다.
하이브(-7.37%)는 주요 주주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8천억여원 규모 블록딜 소식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61포인트(0.45%) 오른 1,022.52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73포인트(0.17%) 오른 1,019.64로 개장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09억원, 347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464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의 IT 업종 동반 순매수에 IT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2.87%) 등의 업종이 오르면서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총 상위권에서는 펄어비스[263750]가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소식에 20.19% 급등했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신작 게임 '오딘' 흥행에 8.35% 상승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8원 내린 1,128.5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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