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후 재임대로…"건물 수선비·관리비 등 지출 피하는 효과"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회사 외 근무가 확대한 가운데 일본 최대 광고회사 덴쓰(電通)가 본사 건물을 팔기로 했다.
덴쓰 그룹은 일본 도쿄도(東京都) 미나토(港)구에 있는 지상 48층, 지하 5층의 본사 건물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29일 발표했다.
건물 매입 희망자가 매입의향서를 제출했으며 이사회에서 의향서에 기재된 조건에 따라 거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의결했다고 덴쓰는 밝혔다.
덴쓰는 건물을 팔고 난 후 리스 계약으로 이를 계속 사용하는 이른바 '세일 앤 리스백(매각 후 재임대)' 방식으로 본사 건물 소유권을 넘길 계획이다.
매각 후 11년 동안 임대차 계약을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당분간 덴쓰의 본사는 현재 위치에 유지될 전망이다.
매각 금액에서 리스 대금을 비롯한 각종 비용을 공제하면 덴쓰는 이번 거래로 약 890억엔(약 9천85억원) 양도 차익을 올해 연결 재무제표에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교도통신은 매각 금액은 약 3천억엔(약 3조616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덴쓰는 경영 효율화 및 사업 비용 절감의 일환으로 본사 건물 매각을 진행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한 후 원격 근무가 정착해 본사 건물로 출근하는 종업원의 비율은 20% 선을 유지하고 있다.
덴쓰는 건물을 매각하면 수선비용이나 각종 관리비 지출을 피하는 장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교도는 전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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