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영협회 주최 발표회…해외건설 수주는 소폭 감소 예상
(서울=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 건설 수주 규모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라진성 KTB투자증권[030210] 연구위원은 29일 한국건설경영협회가 서울 중구 연세세브란스빌딩에서 주최한 발표회에서 올해 국내 건설시장이 민간 주택경기 호황 지속과 공공예산 확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효과에 따른 기업의 설비투자 개선에 힘입어 수주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국내 수주는 사상 최대실적을 기록했던 지난해 194조1천억원 대비 4.9% 증가한 203조5천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반면 올해 해외건설 수주액은 전년 대비 3.8% 감소한 33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들어 코로나19 백신 효과와 유가 상승으로 중동 주요 발주처들이 건설 투자를 재개하고 있으나 발주 지연, 건설사들의 보수적인 입찰, 일부 건설사의 플랜트 사업 부문 구조조정 영향 등으로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라 연구위원은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건설사들이 하반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반등(Bounce Forward)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선임연구위원은 현재 건설업계가 코로나19에도 경영 상태가 양호하고, 저탄소·신재생·시설물 유지관리·리모델링·스마트건설 등의 분야에서 신사업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양호한 자금 조달력을 활용한 신규 시장·사업으로 진출 가능성 모색, 공공 주택 공급 확대에 따른 사업 리스크 점검, 가계부채에 대응한 분양가 전략 수립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또 건설업에서도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화두로 등장하는 만큼, 건설산업에 적용될 새로운 제도 도입에 따른 대응 노력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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