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 백신 2회 접종 전제로 승인…교차 접종 안전성 자료 불충분"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종류가 다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교차 접종하는 것이 면역 효과를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가운데 일본 정부는 이런 방식을 권장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29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가토 가쓰노부(加藤勝信) 일본 관방장관은 교차 접종에 관해 "현시점에서 1차와 2차에서 다른 백신을 접종한 경우의 유효성과 안전성에 관한 자료를 충분히 얻은 상황이 아니며 (종류가) 다른 백신 사용을 적극적으로 추천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이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그는 "현재 일본에서 승인된 백신은 각사의 임상시험에서 같은 백신을 2회 접종한 경우의 유효성과 안전성이 확인된 것"이라면서 이런 견해를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대 등의 연구진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고 4주가 지난 후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 2회 접종한 경우보다 면역 반응이 강하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일본에서 승인된 코로나19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등 3종이다.
일본은 현재 화이자 백신과 모더나 백신은 접종에 사용하고 있으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외국에서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부작용으로 보고된 점을 고려해 정부가 비용을 대는 공적 접종에서 제외해 놓은 상태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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