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코로나 신규 확진 1천381명…올림픽 성화 봉송 파행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올림픽 개최지인 도쿄(東京)에서 열흘 연속 확진자가 늘어나면서 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29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이날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오후 6시 30분까지 1천381명이 새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79만8천693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30명 증가해 1만4천756명이 됐다.
수도 도쿄도(東京都) 확진자는 증가 일로에 있다.
도쿄에서는 이날 신규 확진자 476명이 보고됐다.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하면 20일부터 이날까지 열흘 연속 확진자 증가 폭이 커졌다.
최근 일주일 도쿄의 신규 확진자는 3천464명으로 직전 일주일보다 623명(21.9%) 많았다.
29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도쿄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495명 수준으로 '폭발적 감염 확산' 상황에 해당하는 4단계에 근접하고 있다.
도쿄도에 코로나19에 관해 조언하는 전문가 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도심의 인파가 늘어나는 가운데 감염 확산이 심각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위원회 좌장인 가쿠 미쓰오(賀來滿夫) 도호쿠(東北)의과약과대 특임교수는 "야간 체류 인구 중 위험이 높다고 생각되는 22∼24시의 인구가 급증했다"며 "감염 상황은 빠른 속도로 악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도쿄도는 올림픽 성화가 관내에 진입하는 내달 7일부터 16일까지 8일 동안 공공 도로에서의 봉송을 취소(섬 지역은 제외)하겠다고 이날 발표했다.
성화를 보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면서 감염이 확산하는 상황을 피하기 위한 조치다.
올림픽 개막이 다가오고 있으나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각종 부대 행사가 파행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앞서 도쿄도는 공원 등에서 올림픽 경기 중계를 단체로 관람하는 행사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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