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완화에 시중은행 '영업점 폐쇄·재택근무'도 변화

입력 2021-06-30 06:40   수정 2021-06-30 10:43

거리두기 완화에 시중은행 '영업점 폐쇄·재택근무'도 변화
하나은행, 확진자 방문 시 '무조건 영업점 폐쇄' 조치 해제

(서울=연합뉴스) 은행팀 = 7월부터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이 적용될 예정인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의 영업점 폐쇄 지침과 분산·재택근무 비율도 일부 조정이 이뤄진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지난 29일 회의를 열고 방역당국과 지자체의 거리두기 완화 예고에 따라 7월1일부터 코로나19 관련 근무·방역 관련 지침을 일부 변경하기로 결정했다.
우선 기존에는 일선 영업점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하거나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무조건 영업점을 폐쇄했으나 7월부터는 영업점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했을 경우에만 영업점을 임시 폐쇄하기로 했다.
7월부터 영업점에 확진자가 방문했을 경우에는 무조건 영업점 임시 폐쇄를 하는 대신 방역 조치를 하고 밀접 접촉자를 구분해 전수 검사를 진행한다.



또, 하나은행은 기존에 '10인 미만'이던 본점 회의 인원을 '20인 미만 및 칸막이 설치 시 참석인원 2배 가능'으로 변경하고, 분산근무와 재택근무비율을 기존 30% 이상에서 20% 이상으로 축소했다.
사적모임 집합금지 인원도 일부 조정했다. 방역당국 조치에 따라 점심에 5인 이상 집합금지를 하던 것을 7인 이상 집합금지로 바꾸고, 백신 접종 완료자는 사적모임금지 인원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저녁에는 회식 등 단체활동을 전면 금지해 왔으나, 7월부터는 5인 이상 집합금지로 완화했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근무·방역 관련 지침을 7월부터 일부 조정할지 논의 중이다.
현재 KB국민·우리·NH농협은행은 근무 인원의 30%를, 신한은행은 15%를 재택 또는 분산근무하도록 해 왔으나, 은행들은 거리두기 완화에 맞춰 이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KB국민은행은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본부 부서의 경우 단계별 재택근무 비율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고, 신한은행은 "현재 15%인 재택근무 비율을 줄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도 "정부의 거리두기 방침에 연계해 현재 30%인 분산근무 비율 조정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은행 외에 다른 시중은행들도 영업점의 코로나19 대응 지침을 일부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일례로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그동안 가급적 10명 미만으로 제한해 왔던 지점 객장 대기고객 수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다수 시중은행들은 현재 직원들의 사적 모임과 회식, 회의, 연수 등에 대해 적용해 온 '엄격한 제한'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집단 대면 행사는 기존과 같이 금지하고, 연수나 회의는 비대면 진행 원칙을 이어갈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내 회식을 금지하고, 타부서 방문을 최소화하며 본부 건물 외부인 출입을 엄격히 제한하는 등 대인 접촉을 줄이는 조치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yjkim8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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