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가격 급등 속 소기업 경기둔화 지속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석 달 연속 낮아졌다.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제조업 PMI는 전달의 51.0보다 다소 낮아진 50.9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이 집계한 시장 전망치 50.8보다는 소폭 높았다.
기업 관계자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되는 제조업 PMI는 관련 분야 경기 동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50을 기준선으로 해 이보다 위에 있으면 경기 확장 국면에, 이보다 밑에 있으면 경기 위축 국면에 있다고 본다.
중국의 월간 제조업 PMI는 지난 3월 51.9를 기록하고 나서 지속해서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다.
대기업보다는 소기업이 체감하는 경기가 더 나빴다. 6월 소기업 제조업 PMI는 49.1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르는 기준인 50에 미치지 못했다.
로이터 통신은 "높은 원자재 가격과 (코로나19의 국지적 확산에 따른) 광둥성 항구의 운영 차질이 산업 활력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중국 경제는 작년 하반기부터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들어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자 중국 정부는 물가 상승이 자국 경제 회복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민은행은 28일 2분기 통화정책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안정적인 경제 운영이 공고해지고 있지만 국내외 환경은 여전히 복잡하고 엄중하다며 "국내외 경제 상황 분석을 강화해 외부 충격을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비스업 동향을 반영하는 비제조업 PMI 역시 6월 53.5로 전달의 55.2보다 낮아졌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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