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K배터리 3사 점유율 33％…CATL은 31％ 독보적 1위

1∼5월 K배터리 3사 점유율 33％…CATL은 31％ 독보적 1위
SNE리서치 "중국 기업, 탄탄한 내수 시장 바탕으로 점유율 확대"

(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올해 1∼5월 전 세계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에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33.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은 같은 기간 31.2％ 점유율을 차지하며 정상 자리를 지켰다.
30일 에너지 전문 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의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88.4GWh(기가와트시)로, 전년 동기(33.6GWh) 대비 약 2.6배 늘었다.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전기차 판매가 회복세로 돌아선 영향으로, SNE리서치는 당분간 이 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3.1％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고, 삼성SDI[006400]가 5위(5.3％), SK이노베이션[096770]이 6위(5.1％)였다.
국내 3사의 배터리 사용량은 작년 동기 대비 세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지만, 점유율 합계는 지난해 동기(34.9％)보다 소폭 줄어든 33.5％ 수준으로 집계됐다.
1위 CATL과 4위 BYD를 비롯한 중국계 배터리 기업들은 탄탄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확대했다.
CATL 점유율은 지난해 22.0％에서 올해 31.2％로, BYD는 5.9％에서 6.9％로 늘었다.
3위인 일본 파나소닉은 작년 22.3％에서 올해 14.7％로 점유율이 줄었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두각을 보였던 국내 3사가 올해 중국계 업체들의 공세에 직면해 위축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중국 시장 성장세가 지속되고 중국계 업체들의 유럽 진출이 가속화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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