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롯데 발 뺀 요기요 인수전…사모펀드만의 리그 되나

입력 2021-06-30 15:40  

신세계·롯데 발 뺀 요기요 인수전…사모펀드만의 리그 되나
이베이코리아와 달리 흥행 부진…매각시한 연장 신청 여부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배달 앱 2위 요기요 인수전이 유통 대기업들이 빠진 사모펀드만의 리그로 진행되는 모습이다.
3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진행된 요기요 본입찰에서 그간 관심을 끌던 신세계그룹과 롯데그룹은 모두 참여하지 않았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유통과 배달 플랫폼 접목 시의 시너지를 면밀히 검토했지만, 본입찰에는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있는 플랫폼을 들여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서 고배를 마신 롯데그룹의 참여 여부가 주목됐지만 롯데그룹 관계자는 "우리는 처음부터 요기요에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요기요 인수 적격 후보로 신세계그룹 외에 MBK파트너스, 어피너티에쿼티,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 사모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요기요의 새 주인은 이들 사모펀드 가운데 하나로 추려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대기업이 잇따라 발을 빼면서 요기요를 운영하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가 추가 인수 후보를 찾기 위해 매각 시한 연장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청할 수도 있다.
DH가 배달 앱 1위 배달의민족을 인수하는 조건으로 요기요를 매각해야 하는 시점은 올해 8월 3일로, 이 시점을 6개월 연장할 수 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사전 승인이 필요하다.
DH 측은 매각 일정이나 과정 등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이베이코리아가 큰 관심 속에 3조4천억원에 신세계에 팔린 것과는 달리 요기요 인수전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요기요 몸값을 최대 2조원대로 봤지만, 실제 이 가격에 인수할 후보가 있는지는 불투명하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기요 매각은 매각 시한이 정해진 특수한 사례"라며 "인수하려는 쪽은 인수 가격을 낮추기 위해 최대한 협상을 지연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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