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톡톡] 활기 찾은 이란 '바자르'…확진자는 하루 1만명 넘어

입력 2021-06-30 16:11  

[사진톡톡] 활기 찾은 이란 '바자르'…확진자는 하루 1만명 넘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오전 이란의 수도 테헤란 북부 타즈리시 바자르(전통시장)가 인파로 북적입니다.
시장을 온 사람들은 신선한 야채, 견과류 등 식자재를 양손 가득 샀습니다.
무슬림 여성에게 중요한 패션의 일부인 히잡을 파는 노점상 앞에도 손님이 가득합니다.

어머니의 손을 잡고 오랜만에 시장에 나와 옷가지와 신발을 사는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띕니다.
이날 시장을 찾은 모하메드 씨는 "되도록 외출을 피하다가 오랜만에 건전지와 가재도구를 사려고 나왔다"고 말했습니다.

목소리 높여 손님을 끌어모으는 상인의 표정도 모처럼 신이 나는 듯 보입니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와 마찬가지로 이란도 지난 4∼5월 최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겪었습니다. 수도 테헤란에는 두 달 가까이 봉쇄령이 내려졌었습니다.



이달 들어 부분적으로 봉쇄가 완화되면서 이란인들은 그간 참아왔던 '외출'을 다시 시도하는 모습입니다.
전통시장은 다시 활기를 찾았지만, 이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많이 나아진 것은 아닙니다.

전날 기준 이란의 일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천717명, 사망자는 142명입니다.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319만2천809명(전 세계 14번째)이고 사망자는 8만4천127명입니다.

지난 25일 기준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이란인은 548만1천669명입니다.
이란 인구가 8천3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접종률은 약 6.6% 수준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심각하지만, 경기 침체 속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 생계를 위해 정부 차원의 전면적인 봉쇄를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습니다.

logo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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