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윤미 아주대 정신과 교수팀 연구…"아동 교육·부모 지원 필요"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등교가 중지되고 자녀들의 '집콕' 기간이 늘어나는 동안 부모들의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신윤미 아주대 의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2020년 6월 한 달간 경기도 수원에 사는 부모 217명과 초등생 자녀들을 대상으로 웹 기반 설문조사를 한 결과, 부모의 46.5%가 우울 증상(depressive symptoms)을 보고했다고 1일 밝혔다.
단계별로 보면 29%는 가벼운 수준, 13.4%는 보통의 우울 증상을 보였으며, 4.1%는 심각한 우울 증상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전체 부모의 10%는 자살생각(suicidal thoughts)을 했고, 1.4%는 설문 시점 2주 전부터 거의 매일 자살생각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부모의 우울 증상은 자녀의 수면 문제, 텔레비전 시청 시간, 태블릿 기기 사용 시간, 행동 문제 등과 관련이 있었으며, 자녀들의 수면 문제는 이들의 태블릿 기기 및 스마트폰 사용 시간과 연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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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학교 수업이 전면 비대면으로 전환되자 초등생 대부분(97.2%)은 온라인 학습 콘텐츠를 활용했다. 온라인 학습을 제외하고 아동은 유튜브(87.6%), 게임(78.3%),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용 혹은 메시지 전송(19.8%), 만화(10.1%) 등의 순으로 미디어를 사용하고 있었다.
연구팀은 논문 말미에 "부모의 정신건강은 아동의 수면 문제, 행동 문제, 아동의 미디어 사용 증가와 관련이 있다"며 "위험 집단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아동에 대한 교육과 함께 부모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지(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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