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 분석…현재 간토지방 30% 수준
도쿄 코로나 확진자 증가 폭 11일 연속 확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인도에서 확산한 델타 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일본 수도권 일대에 상당한 수준으로 퍼진 것으로 파악됐다.
내달 중순 올림픽이 개막할 때쯤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델타 변이 감염자가 절반을 넘어 주류 바이러스가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간토(關東) 지방 코로나19 확진자의 30% 안팎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추계 결과를 30일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연구소는 감염자 분포가 이달 말 기준으로 이처럼 추정된다는 견해를 이날 열린 후생노동성 전문가 회의에서 보고했다.
연구소는 간토 지방에서 델타 변이가 점차 세를 확대하고 있으며 내달 중순이면 50%를 넘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간토 지방은 수도 도쿄도(東京都)와 이바라키(茨城)·도치기(?木)·군마(群馬)·사이타마(埼玉)·지바(千葉)·가나가와(神奈川)현 등 수도권 주요 광역자치단체로 구성돼 있다.
델타 변이는 기존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하며 영국에서 유행한 알파 변이보다도 더 잘 퍼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여 일 후 올림픽이 개막하면 사람들의 이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델타 변이가 주류가 되면 감염 확산 속도는 더욱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
도쿄의 확진자는 일주일 전 같은 요일과 비교할 때 이날까지 11일 연속 증가 폭을 확대하는 등 일본 정부의 방역 계획은 이미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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