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대통령 임기 지난 2월 만료…투표방식 놓고 갈등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정치 지도자들이 오는 10월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기로 전격 합의했다.
29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소말리아 총리실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성명에서 지도자들이 지난 수개월 간 지연된 대선을 오는 10월 10일에 치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소말리아 연방정부와 5개 주 정부 대표들은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대통령의 임기가 지난 2월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대선 투표방식을 놓고 갈등을 빚었다.
이어 모하메드 대통령이 자신의 임기를 2년 연장하자 정파 간 무력 충돌이 일어나면서 정국이 내전 직전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았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이후 국내외 압력에 임기 연장안을 무효화하는 한편, 모하메드 후세인 로블레 총리가 주 정부 대표들과 협상해 대선 일정을 마련하도록 지시했다.
총리실은 이날 발표문에서 상원의원 선출 투표는 다음 달 25일 열리고, 하원 의원은 8월 10일에서 9월 10일 사이에 선출하는 일정이 마련됐다고 전했다.
이번 합의에 따라 10월 10일에는 이들 상하 양원 의원들이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할 예정이다.
1969년 이후 대통령 직선제를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소말리아는 현재 부족 원로들이 의원들을 선출하면 의원들이 대통령을 뽑는 간접선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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