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미 상장 첫날 1% 상승…성공적 데뷔

입력 2021-07-01 09:07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 미 상장 첫날 1% 상승…성공적 데뷔
공모가보다 19% 상승 출발 후 폭 줄어…"中 기업, IPO 저조한 실적 탈피"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차량호출 업체 디디추싱(滴滴出行·디디 글로벌)의 주가가 거래 첫날 소폭 상승하며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데뷔한 디디추싱의 주가는 1.0% 상승한 채 장을 마쳤다.
디디추싱은 이날 공모가인 14달러보다 19% 높은 16.65달러로 상승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줄어들며 1.0% 상승한 14.14달러에 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의 시가총액은 약 680억달러(약 77조원)로 집계됐다.
폭은 크지 않았지만 이런 주가 상승은 최근 몇 주 새 다른 중국계 회사들이 기업공개(IPO) 때 저조한 성적을 거둬온 추세를 탈피한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또 투자자들이 이 회사의 고성장 전망을 믿고 일부 위험을 감수할 준비가 돼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WSJ은 짚었다.
디디추싱은 전날 공모가를 14달러로 책정하며 IPO를 통해 약 44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에 따라 디디추싱은 2014년 상장하며 250억달러를 조달한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이후 미국에서 IPO로 가장 많은 자금을 조달한 중국 기업이 됐다.
디디추싱은 이번 상장을 통해 50억∼100억달러를 조달할 가능성도 내비쳤지만 최근 중국 기업들의 부진한 IPO 성적 등을 감안해 공모가를 낮췄다고 WSJ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중국판 우버'로 불리는 디디추싱의 상장을 고대해왔다. 고도로 도시화가 이뤄졌지만, 아직 도시의 자가용 보급률은 낮은 중국에서 차량호출 시장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디디추싱은 앞서 IPO 신청서류에서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격리와 여행 제한 조치 등으로 매출액이 전년보다 8.4% 줄어든 216억3천만달러(약 24조5천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해 연간 16억3천만달러의 순손실을 낸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3천만달러(약 339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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