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뉴질랜드 남북섬 간 페리를 운항하는 뉴질랜드 국영 철도 키위레일이 한국의 현대미포조선과 2척의 페리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발표했다.
페리를 건조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5억5천100만 뉴질랜드 달러(약 4천362억 원)로 인도 시기는 1척은 오는 2025년, 나머지 1척은 2026년이다.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키위레일의 그레그 밀러 대표는 이날 발표를 통해 수년간의 연구와 계획 기간을 거쳐 지난 4개월 동안 현대미포조선과 협상을 벌인 끝에 2척의 페리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키위레일은 지난 몇 년 동안 페리 현대화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며 "현대미포조선과 계약을 체결한 날은 키위레일과 인터아일랜더 페리 선박 운용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날"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운항 중인 배들이 노후해 퇴역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두 척의 새 페리를 건조해 새로운 단계로 나갈 수 있게 된 것은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클 우드 교통장관은 철도와 연결되는 2척의 새 페리가 건조되면 탄소배출은 40% 감축하면서 운송능력은 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쿡해협을 오가는 페리는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북섬 웰링턴과 남섬 픽턴 사이 쿡해협 70여 km 구간을 운항하는 인터아일랜더 페리 서비스는 현재 연간 3천800여 회 운항하면서 승객 85만 명과 승용차 25만대를 실어 나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연간 550만t의 화물 운송도 담당한다.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하는 새 페리는 친환경 첨단 선박으로 승객과 승용차 운송 능력은 현재의 2배, 화물 운송 능력은 3배로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론들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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