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9일 관광 재개하며 무료로 진행…"상호주의 원칙" 이유로 7월 6일 종료
(서울·파리=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현혜란 특파원 = 프랑스가 외국인 관광객에게 다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비용을 받기로 했다.
가브리엘 아탈 정부 대변인은 30일(현지시간) 경제지 레제코와 인터뷰에서 7월 7일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는 49유로(약 6만5천원), 항원 검사는 29유로(약 3만8천원)를 받는다고 밝혔다.
6월 9일부터 외국인 관광객에게 국경을 개방한 프랑스는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코로나19 검사 비용을 청구하지 않기로 했었다.
아탈 대변인은 "해외여행을 하는 프랑스 사람들이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데 돈을 내기 때문에 상호주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프랑스는 각국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따라 초록, 주황, 빨간색 국가로 분류해 입국 규제 조치를 다르게 적용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약하고 변이 바이러스가 없는 국가에는 초록색,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하고 변이가 존재하는 국가에는 빨간색, 그 사이 나머지 국가에는 주황색 등급을 매겼다.
유럽연합(EU)과 한국 등 초록색 등급을 받은 국가에서 들어올 때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72시간 전에 발급한 음성 증명서를 제출해야 한다.
아탈 대변인은 아울러 여름 휴가 기간이 끝난 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채 여행을 위해 검사를 받는 프랑스 국민에게도 검사 비용 청구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프랑스에서는 사회보험카드가 있으면 모든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무료다.
프랑스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457명을 기록해 최근 11일 가운데 가장 많았다.
장 프랑수아 델프레시 과학위원장은 이날 델타 변이 확산이 코로나19의 4차 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델타 변이 확산이 우려되는 프랑스 남서부 랑드에서는 규제 조치를 다음달 6일까지 유지하기로 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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