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연합뉴스) 정동철 통신원 = 최근 1년 동안 호주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13.5% 올라 2004년 4월 이후 17여년만에 최고 오름폭을 기록했다.
호주 일간 디오스트레일리안은 1일 부동산 정보회사 코어로직(CoreLogic)의 자료를 인용, 지난 회계연도(2020.7~2021.6) 호주의 주택과 아파트가 각각 15.6%·6.8% 오르는 등 전국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13.5%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작년 하반기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고 봉쇄령이 해제되면서, 단독주택을 중심으로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급등세를 보여왔다.
코로나19 확산에 취약한 시드니·멜버른 등 대도시보다 다윈·호바트·캔버라 등 소규모 주도들의 주거용 부동산 가격이 더 큰 폭으로 올랐다.
최북단 노던준주(NT)의 다윈이 21%로 선두를 기록했고, 호바트·캔버라·시드니·애들레이드·브리즈번 등이 각기 19.6%·18.1%·15%·13.9%·13.2%로 뒤를 따랐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러번 장기간 도시 전역이 봉쇄됐던 멜버른은 7.7%로 최하위에 그쳤다.
코어로직의 팀 롤리스 연구이사는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까지 주택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소득 상승에 비해 주택가격이 너무 올라 매입여력이 악화한 데다, 호주중앙은행(RBA)의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전반적으로 상승세가 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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