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주, 중국 서비스 허가에 강세…"산업전반 리레이팅 기대"

입력 2021-07-01 16:22  

게임주, 중국 서비스 허가에 강세…"산업전반 리레이팅 기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중국 내 국산 게임 서비스 허가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요 게임업체 주가가 1일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펄어비스[263750]는 전날보다 7.79% 상승한 8만1천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251270](+4.10%), 엔씨소프트[036570](+1.71%) 등도 동반 상승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펄어비스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에 대해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를 발급했다.
중국 정부는 2017년 3월 한한령(한류 제한령·限韓令) 시행 이후 4년 가까이 한국 게임에 판호를 발급하지 않다가 작년 12월부터 발급을 재개, 지금까지 한국 게임 5개에 대해 판호를 내줬다.
이와 관련해 NH투자증권은 펄어비스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종전 '보유', 5만5천원에서 '매수', 10만원으로 높였다.
안재민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 이상, 일평균 총매출 20억원 이상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한다"며 내년 펄어비스 영업이익이 3천610억원, 순이익이 2천735억원으로 올해보다 109.9%, 102.8% 각각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출시 첫 분기에 30억원 안팎의 일평균 매출이 가능할 것"이라며 펄어비스 목표가를 7만7천원에서 9만6천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IBK투자증권은 넷마블에 대해 주력 게임의 중국 진출 가능성이 커졌다며 목표가를 15만원에서 16만5천원으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 판호를 획득했기 때문에 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의 중국 진출 기대감이 고조될 것"이라며 "두 게임 모두 중국 최대 게임사인 텐센트와 유통계약을 했기 때문에 내년 출시되면 이익 기여도가 높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폭력적이라는 이유 등으로 판호 발급이 막혔던 국산 MMORPG가 발급 대상에 포함됐다는 점이 중요한 포인트"라며 중국이 향후에도 한국 게임업체의 MMORPG 등 주력 게임에 대해 판호를 발급할 가능성이 생겼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는 국내 게임사들의 평가가치(밸류에이션) 재평가(리레이팅)로 이어질 수 있다"며 중국에서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게임업체로 펄어비스, 엔씨소프트, 위메이드, 웹젠 등을 꼽았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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