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아·청소년 콜레스테롤 수치 급증…29%는 이상지질혈증"

입력 2021-07-02 08:30  

"국내 소아·청소년 콜레스테롤 수치 급증…29%는 이상지질혈증"
강남세브란스병원·용인세브란스병원 연구팀…"美·日·서유럽 통계와 역행"

(서울=연합뉴스) 계승현 기자 = 12년간 소아·청소년의 콜레스테롤 수치가 급증했고, 이들 중 29%는 이상지질혈증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채현욱 교수와 용인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송경철 교수팀은 2007년부터 2018년까지 총 네 차례 시행된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이용해 10∼18세 청소년의 각종 콜레스테롤 수치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네 번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청소년 8천731명(남성 4천651명·여성 4천80명)의 12년간 총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고밀도 지단백 ) 콜레스테롤, 총콜레스테롤 수치에서 HDL 수치를 뺀 비 HDL(non-HDL) 수치와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추이를 살폈다.
과체중, 비만, 복부비만 및 영양 섭취량의 추세도 함께 분석했다.
그 결과 총콜레스테롤 수치는 남성 그룹의 경우 154.78㎎/㎗에서 161.20㎎/㎗로 껑충 뛰었다. 여성 그룹도 161.35㎎/㎗에서 168.90㎎/㎗로 상승했다.
총콜레스테롤 수치뿐 아니라 LDL-C 콜레스테롤, 비 HDL 콜레스테롤 수치도 덩달아 상승했다. 남녀 모두 지방 섭취량이 증가한 것이다.
복부 둘레의 증가는 남성 청소년에게서 확연히 드러났다. 국민건강영양조사 4기에서 복부비만으로 분류되는 집단은 7.76%였으나, 12년 후에는 11.54%로 대폭 상승했다.
가장 최근 시행 조사인 7기 분석 결과에서는 이상지질혈증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73명의 남성 청소년 가운데 총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HDL 콜레스테롤, 비 HDL 콜레스테롤 중 어느 하나라도 이상 수치를 나타내는 이상지혈증의 유병률은 28.1%에 달했고, 881명의 여성 그룹에서는 29.7%로 나타났다.
체질량지수별 분석에 따른 이상지혈증 증가 추세는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보였다.
남성 그룹은 과체중 또는 비만 집단보다 정상집단에서 증가세가 더 눈에 띄게 나타났다. 여성은 비만 집단보다 정상 또는 과체중 집단에서 수치 증가가 더욱 뚜렷했다.
연구를 주도한 채현욱 교수는 "소아 비만에 대한 다양한 노력으로 최근 호전 추세를 발표한 미국·일본·서유럽 통계와 역행하고 있다"며 "범사회적으로 소아·청소년 이상지질혈증 유병률 상승에 관심을 기울여 억제 정책을 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 조사 내용은 국제학술지 '소아과학저널'(The Journal of Pediatrics)에 게재됐다.

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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