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승욱 특파원 = 터키 보건부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하기로 했다.
터키 보건부는 1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기존 6∼8주에서 4∼6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본래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은 1차 접종을 하고 3주 뒤 2차 접종을 하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터키는 1차 접종자 수를 늘리기 위해 1차 접종 후 6∼8주 사이 2차 접종을 하도록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극히 예외적인 상황'의 경우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6주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WHO의 면역자문단인 전문가전략자문그룹(SAGE)의 알레한드로 크라비오토 의장은 지난 1월 "백신 공급 제약과 병의 확산과 관련해 극히 예외적인 상황의 국가는 화이자 백신의 2회차 접종을 지연해도 된다"고 말했다.
다만, 케이트 오브라이언 WHO 예방접종팀장은 2회차 접종이 당초 계획보다 6주 이상 늦어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터키 보건부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을 단축한 것은 인도발 델타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파흐레틴 코자 터키 보건부 장관은 "터키에서 접종 중인 백신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코로나19를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돌연변이에 기회를 주기 전 예방접종을 완료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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