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경찰이 압수한 2t 규모의 불법 폭죽이 한꺼번에 터지는 사고가 발생해 17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LA 경찰은 1일(현지시간) 폭발물 처리용 장갑 트럭에 실려있던 5천 파운드(2.26t) 분량의 폭죽이 폭발해 경찰관 10명과 시민 7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폭발 사고는 전날 저녁 7시 35분께 경찰이 압수한 불법 폭죽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사고 당시 사제 폭죽이 시내에 대량으로 반입되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3m 높이로 쌓인 폭죽을 압수했다.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을 앞두고 판매용으로 급조된 불법 폭죽과 중국산 불꽃놀이 제품이었다.
경찰은 압수한 폭죽을 폭발물 처리용 장갑 트럭에 실었고 이를 안전하게 처리하려고 했으나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2t의 폭죽은 거대한 불덩어리를 만들어내며 한꺼번에 폭발했고, 장갑 트럭은 순식간에 너덜너덜해졌다.
이 사고로 주변에 주차된 승용차와 주택도 크게 파손됐고 폭죽 처리 과정을 취재하던 헬기는 갑작스러운 폭발의 충격으로 기체가 흔들렸다고 지역방송 'KTLA 5'가 전했다.
마이클 무어 LA 경찰국장은 폭발물 처리 트럭 내 격납 공간에서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고가 발생했다"며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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