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세지는 中'애국물결'…창당 100주년 기념일 혼인신고 행렬

입력 2021-07-02 10:43   수정 2021-07-02 17:20

거세지는 中'애국물결'…창당 100주년 기념일 혼인신고 행렬
공산당 업적 찬양 영화 일제히 개봉·기념 우표 구매 장사진
폭우 속 후난성 마오쩌둥 생가에 '충성 맹세' 방문객 쇄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지난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이 미국 등 서구를 겨냥해 중국을 막지 말라고 경고한 가운데 창당 기념일에 맞춰 결혼하고 관련 영화가 일제히 개봉하는 등 애국주의 물결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2일 환구망(環球網) 등에 따르면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등 주요 도시에서는 7월 1일 창당 100주년 기념일을 맞아 혼인 신고를 한 신혼부부가 30% 이상 늘었다.
이에 대해 중국 매체들은 창당 100주년을 맞아 신혼부부들이 자신들의 가장 중요한 행사인 '혼인 신고'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고 일부러 '7월 1일'을 선택한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산둥(山東)성 진안시 민정국 직원은 "7월 1일 오전에만 30쌍이 넘는 부부가 혼인신고를 하러 와서 놀랐다"면서 "이들 중 상당수가 옷에 중국 공산당 배지를 달고 있어 충성도가 강한 당원들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하이 바오산구에서도 지난 1일 혼인 신고를 하려고 신혼부부들이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혼인 신고를 하러 온 바이씨는 "나와 부인은 모두 당원이며 창당 100주년을 기념해 혼인 신고를 하는 것이 나라를 위하는 좋은 방법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국 공산당 및 사회주의 혁명을 다룬 전형적인 '국뽕(국수주의) 영화'인 '1921'과 '혁명자'도 창당 100주년 기념일에 맞춰 중국 전역에서 1일 개봉했다.
이미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이들 영화는 수십억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해 중국 내 애국주의 열풍을 반영했다.
아울러 1일부터 발매된 창당 100주년 기념 우표와 봉투를 사려고 상하이 등에서 당일 새벽부터 줄을 서는 상황도 벌어졌다.

이 우표에는 중국 공산당 100년의 성과와 만리장성 문양 등이 새겨졌다. 1일 오전 6시 30분 상하이 우체국에는 10대 학생부터 70대 노인까지 중국 국기를 든 수많은 사람이 몰려와 문이 열리길 기다렸다.
같은 날 오전에는 폭우가 내리는 가운데, 후난(湖南)성 사오산(韶山)의 마오쩌둥(毛澤東) 생가에 방문객들이 쇄도했다.
수만 명의 방문객은 빗속에서 마오쩌둥 동상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헌화하며 묵념을 하면서 중국 공산당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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