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몰리자 여름학기 강좌 2배 이상 늘리고 온라인도 개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부동산과 주식 등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백화점 문화센터가 운영하는 재테크 강좌의 인기도 커지고 있다.
이에 백화점들은 여름학기 개설과목과 수강인원을 늘리고, 온라인 강좌도 진행하고 있다.
5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문화센터는 압구정본점 등 전국 17개 점포에서 지난달 시작한 여름학기 강좌에서 주식·부동산 등 재테크 강좌 비중을 작년 여름학기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재테크 강좌 수요가 커졌기 때문으로, 현대백화점은 일부 인기 강좌는 온라인으로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백화점 관계자는 "온라인 수업 또한 계획한 인원보다 신청자가 많이 몰려 수강 정원을 1.5~2배 늘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개설된 '주식적 사고 기르기'와 지난 2일 시작한 '나만의 투자달력 만들기' 강좌가 대표 사례다. 두 강좌 모두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며 수강 정원을 각각 1.5배와 2배 확대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재테크 강좌 수요가 갈수록 커지자 지난달 시작한 여름학기에 관련 강좌 수를 봄학기(3~5월) 때보다 24% 늘렸다.
신세계백화점 문화센터의 한 관계자는 "본점과 강남점을 기준으로 일반 강좌 마감률이 50~60%라면 재테크 강좌는 마감률이 70~80%에 이른다"고 말했다.
강남점의 여름학기 강좌 중 하나인 '부동산 경매 스쿨 초급'은 수강생 모집 일주일 만에 정원이 모두 찼는데도 신청자들의 증원 요청이 계속돼 강의실을 더 큰 곳으로 변경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달 말 온라인으로도 부동산 경매 등의 재테크 강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시작한 문화센터 여름학기 강좌 중 재테크 강좌 수를 작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강좌별 수강 정원을 늘려 수강생 수는 3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스타 강사'가 진행하는 재테크 강좌에는 고가의 수강료에도 신청자들이 몰린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봄학기에 한 부동산 전문가가 진행하는 소수 정예 부동산 강좌를 개설했는데 8회 100만원이라는 고가의 수강료에도 마감되자 이번 여름학기에 다시 개설됐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요즘 워낙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백화점 문화센터는 접근성이 좋고, 강사들의 수준이 보장돼 많이들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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