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중 성명' 캐나다 비판…"원주민 아동 유해에 충격"

입력 2021-07-02 18:53  

중국, '반중 성명' 캐나다 비판…"원주민 아동 유해에 충격"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캐나다에서 원주민 아동들의 유해가 잇따라 발견된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소식'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캐나다 원주민 아동 유해 발견에 대한 중국 정부의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이어 "캐나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기숙학교 유적지에 대한 조사를 벌여야 한다"며 "역사적인 죄악은 쉽게 잊히지 않고, 캐나다 원주민들에 대한 불공정 대우와 차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신장(新疆), 홍콩, 티베트 지역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중국을 비판하는 공동성명을 주도한 점을 거론하며 "캐나다는 자국 원주민 문제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면서 다른 나라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원주민 학대와 차별에 대한 진상규명과 함께 원주민이 억압받는 불공정한 현상을 바로잡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는 5월말 이후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1천184명의 원주민 아동 유해가 발견됐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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